Thursday, May 19, 2022

얼마 전까지 수천만원 쉽게 벌었는데 정부한테 찍혀 말살 당하게 생긴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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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은퇴시기와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사라지는 요즘 공인중개사 만큼 인기 있는 직업도 없는데요.

과거 ‘중년고시’라 불리던 공인중개사 시험은 최근 중년층부터 2030세대에 이르기까지 가장 뜨거운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는 한 번만 합격하게 되면 따로 갱신할 걱정이 없는 전문자격증이죠. 한번 합격한 후엔 평생 소지하고 활동이 가능한 자격증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데요.

최근 재테크 열풍이 불며 젊은층들 사이에 부동산에 대한 높아진 관심만큼 공인중개사 시험의 열기 또한 높아지고 있죠.

‘절대평가’라는 시험의 특성상 나만 잘하면 합격이 가능한데다 학력과 무관하게 누구나 도전할 수 있어 주부들 또한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2017년 공인중개사 시험 접수인원이 30만 명을 돌파한데 이어 21년 올해 제32회 시험에는 무려 40만 명이 시험에 응시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시험이 되었는데요.

응시자가 많아진 만큼 합격자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었고 올해 치러진 제32회 시험의 합격자 수만 약 2만 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여 명 가량이 증가했죠.

하지만 이미 ‘레드오션’이라 불릴 정도로 포화된 시장에 합격자가 쏟아지며 과다 경쟁을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안정적인 중개 소득을 기대하며 몰려드는 자격증 수요에 합격 기준을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죠.

더군다나 많은 응시자들이 꿈에 부풀어 부동산 중개업에 뛰어들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 ‘반값’ 중개 수수료가 나오며 힘들게 거래를 성사해도 정작 손에 남는 수익은 얼마 되지 않은 것인데요.

사무실 임대료나 부대비용은 그대로인데 반해 본의 아니게 매출이 줄어들며 공인중개사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중개업자들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집값과 전셋값이 고공행진 지속하는 데 이를 공인중개사 수익 증가 프레임만 씌우는데 불만이 가득할 수밖에 없죠.

거기에 정부가 블록체인 활용방법으로 ‘중개인 없는 부동산 거래시스템 구축사업’을 포함시키며 중개업계의 집단적 불만이 터져 나오게 됩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면 공문서 위조와 같은 범죄를 줄일 수 있고 보안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정부 측의 판단인데요.

하지만 중개사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정부는 “실제 도입은 아니다”라며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며 정부의 설익은 정책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죠.

수수료 인하 움직임이 본격화되며 오프라인 중개 시장의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미 ‘반값 복비’를 내세운 프롭테크 기업들까지 중개업에 나서며 골목 공인중개사들의 설자리는 더욱 좁아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법인인 ‘다윈중개’는 집을 내놓을 땐 0원, 집을 구할 땐 현행 요율의 반값을 수수료로 받겠다며 시장에 나섰는데요.

‘트러스트 부동산’은 온라인 중개로는 49~99만 원, 오프라인 중개 땐 금액대 별 99만 원, 299만 원 등 정액제를 내걸었죠.

이들 업체는 저렴한 복비와 함께 첨단 정보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인 ‘프롭테크’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까지 제공하는데요.

고객들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늘어났다며 기대에 차 있지만, 개업 공인중개사들은 또 다른 전쟁이 시작됐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사실 공인중개사들을 가장 화나게 하는 이유는 따로 있는데요.

바로 거래량의 감소입니다. 현 정부는 집값 안정을 목적으로 지속적인 부동산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결국 거래를 줄여 가격을 조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증여세, 양도세, 종합 소득세 등 각종 세금과 임대 사업 규제 등을 내세워 가격 떨어트리기에 나섰음에도 효과가 없자 최후의 수단으로 대출규제 카드까지 꺼내들었는데요.

끝없는 규제에 서울 아파트 매매는 올해 10월 2306건에 머물며 2019년 동월에 비교해 5분의 1수준을 보입니다.

집값이 올라 중개보수가 예전보다 두 배가 올랐더라도 거래량이 줄어든 만큼 수익은 제자리 걸음을 걸을 수밖에 없죠.

부동산 시장이 미궁에 빠지며 고객 또한 혹시나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닐까 예민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규제가 심해지면서 살펴야 할 내용도 많아지고 매도자는 세금 문제로, 매수자는 대출 문제로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배로 늘어났는데요.

예민해진 고객에 대한 응대도 까다로워지며 거래 성사까지 가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연말 연초가 가까워지며 공인중개사들의 개업 시즌이 돌아왔는데요.

합격의 기쁨을 맛본 신입 공인중개사부터 장롱면허를 가진 기존 공인중개사들까지 중개사무소 개업을 고려하는 시점이죠.

올해 상반기에는 중개사무소가 19년 만에 가장 적은 폐업률을 보였다고 하죠. 이는 중개업의 미래가 나쁘지 않다는 반증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지금과 같은 규제와 업계의 실정을 고려하지 않은 수수료 인하 정책이 지속된다면 머지않아 폐업에 나서는 중개업소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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