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rch 21, 2023

“역적 수준이네..” GTX 들어선다는 집. 사자마자 3억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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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이 서울 갈 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완충된 폰, 완충된 무선 이어폰, 완충된 보조 배터리, 2시간 남짓의 대중교통을 버틸 수 있는 체력 그리고 2시간을 버틸 수 있는 유튜브 콘텐츠라고 하죠.

빨간 광역버스를 타는 것도 출퇴근 시간엔 전쟁터에 나가는 비장함을 가져야 할 정도로 경기도민들에게 교통상황을 ‘지옥’을 방불케 합니다.

그래서 경기도민에게 수도권 전역을 1시간 내에 연결할 수 있는 GTX는 단비와도 같은 존재인데요.

GTX 역이 세워진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해당 지역의 집값은 황금 열차를 탄마냥 수직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그런데 최근 GTX 정차역 이슈로 집값이 급등했던 수도권 지역 곳곳에서 집값 하락의 움직임이 일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거래 축소로 매물이 쌓이면서 수억 원씩 하락한 값에 매매가 이뤄지며 충격을 주었죠.

지난 11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에 위치한 ‘푸른마을인덕원대우’ 전용 84㎡이 9억 3000만 원에 거래되었는데요.

같은 해 8월 동일 면적이 12억 4000만 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해 3달 사이에 3억 원 이상 떨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같은 동에 위치한 ‘꿈마을우성’ 101㎡ 역시 지난 8월 13억 5000만 원에 신고가를 기록한 것에 반해 11월에 2억 원 가까이 떨어진 11억 6750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죠.

안양시 동안구는 2021년 GTX-C 노선 호재로 집값이 급등했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서 매수 심리가 식으면서 안양시 외에도 GTX 정차역 예정지인 군포, 의왕, 동두천 등지에서도 거래가 말라가며 호가 역시 추락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쪼그라든 매수 심리뿐 아니라 대출 규제까지 집값 하락에 큰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죠.

GTX-C 노선 추가 정차역으로 언급되는 의왕역이 위치한 군포시 부곡동 일대는 지난해 하반기에 들면서 대단지 아파트들이 매매 절벽을 맞이했습니다.

해당 지역은 3기 신도시 추가 부지에도 포함되면서 작년 전국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폭등’했던 지역 중 하나인데요.

‘빈 수레가 요란하듯’ 1년도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매매 열기가 급격히 식어가고 있죠.

부곡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주요 아파트 단지 매매 거래가 끊긴 지 오래됐다”라며 “매매를 알아보는 손님이 없고, 호가를 낮춰도 사겠다는 연락이 없다”라고 전했는데요.

실제 사겠다고 나서는 매수자가 없는 상태에서 호가가 2~3억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의왕역 인근에 위치한 ‘의왕역센트럴시티(휴먼시아3단지)’ 전용 84㎡는 지난 6월 7억 5000만 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는데요.

이후 5개월간 거래는 뚝 끊겼고 9월 경 매매 호가만 13억 원까지 폭등하죠. 하지만 매수세가 급격히 꺾기 자 최근 호가가 9억 5000만 원까지 하락했는데요.

‘휴먼시아5단지’도 8월 8억 5000만 원의 신고가 경신 후 거래가 끊겼고 10억 원이 넘던 호가도 8억 원으로 뒷걸음질 쳤습니다.

오히려 직전 거래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가 이뤄진 곳도 있는데요.

의왕시 내손동 ‘의왕내손e편한세상’ 84㎡는 12월 초 9억 1000만에 거래됐는데 이는 같은 면적, 같은 층이 지난 5월 10억 3000만 원에 팔린 것과 비교해 1억 원 이상 떨어진 가격이죠.

이러한 현상은 의왕시뿐 아니라 외지인 매수세가 거셌던 동두천시에서도 볼 수 있었는데요.

지난 7얼 4억 1000만 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동두천시 지행동 ‘지행동원베네스트’ 전용 84㎡가 11월 3억 4000만 원에 거래되며 7000만 원이나 낮은 거래가를 보여줬습니다.

동두천시는 수도권 비규제지역에 GTX-C 노선 덕정역 호재까지 겹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줬는데요.

하지만 지난 8월 말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며 수도권에서 가장 먼저 하락이 시작되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죠.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내 매수 심리가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는데요.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 여러 요인으로 매수세가 위축돼 있는 데다 입주물량이 쏟아지며 타지역보다 빠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경기·인천 GTX 수혜 지역 가운데 집값 상승률이 높았던 곳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GTX 완공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면 다양한 변수가 있는 것에 반해 집값이 과도하게 상승됐다며 ‘집값 거품’이 빠질 수밖에 없다고 보았죠.

결국 ‘물량 앞에 장사 없다’를 몸소 보여주고 있는데요. GTX 호재가 결국 악수로 변하는 것은 아닌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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