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rch 21, 2023

“오스템이 처음이 아니다?” 회삿돈 1700억으로 비트코인 산 직장인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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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게임을 실제 온라인 토너먼트 게임으로 만든다면 오겜의 팬으로 당장 게임 참여를 외칠 텐데요.

‘오징어게임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해당 토너먼트 게임에 사용할 수 있는 게임 토큰이 발매됐다면 전 세계적 인기를 감안했을 때 그 가치는 엄청날 수밖에 없겠죠.

실제 ‘오징어게임’을 테마로 한 암호화폐 ‘스퀴드’가 등장했고 해당 코인은 한때 2861달러, 약 337만 원까지 급등합니다.

하지만 단 5분 만에 가격은 0.00079달러로 떨어져 버리는데요. 바로 이 암호화폐는 사기였기 때문이죠.

암호화폐 개발자가 ‘러그 풀(Rug Pull)’사기를 저지른 것인데요.

러그 풀이란 가상 자산을 개발한다며 투자 자금을 모아 규제가 허술한 점을 노려 갑자기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자금을 가지고 사라지는 수법입니다.

말 그래도 ‘먹튀’인데요. 개발자들은 210만 달러, 한화 약 25억 원을 챙겨 달아난 후였죠.

코로나19 이후 주식투자 광풍에 이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 자산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암호화폐 거래가 대중화되면서 이를 이용한 범죄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2021년 전 세계 가상 자산 사기 피해 금액만 9조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얼마 전 무려 1700억 원 대에 달하는 회삿돈을 횡령한 것도 모자라 이를 이용해 암호화폐를 사들인 일본의 한 회사원이 결국 경찰에 체포되는 일도 발생했는데요.

소니 자회사 중 하나인 보험회사 소니라이프의 전 직원 레이 이시이는 지난 5월 회삿돈 170억 엔(한화 약 1773억 원)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한 은행의 본인 명의 계좌로 송금합니다.

회사에서 이를 송금할 때에는 “상사가 승인했다”라며 거짓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이후 그는 횡령한 거금을 비트코인 3879개를 구매하는데 모두 사용하죠.

6개월이 흐른 지난 11월 말, 이시이는 결국 꼬리가 잡히게 되고 미국 FBI는 그가 구매한 비트코인 전체를 압수하는데요.

현재 그가 구입한 비트코인은 모두 FBI 암호화폐 전자지갑으로 옮겨진 상태이죠.

횡령은 했지만 투자 실력은 좋았던 것인지 그가 사들인 비트코인은 현재 시가로 약 2160억 원으로 차익만 385억 원에 달하는데요.

미국 연방 법원은 FBI와 현지 은행과 협력해 비트코인을 구매할 때 사용된 170억 엔을 소니라이프 측에 돌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차익 처리에 대해선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범행을 부인하던 이시이도 비트코인 압수 뒤 “비트코인으로 바꾸면 횡령한 회삿돈을 찾을 수 없을 줄 알았다”라며 사실상 범죄를 시인하죠.

비트코인을 사기 위해 횡령을 한 황당한 사건 외에도 암호화폐를 불법행위의 거래 수단으로 사용하는 범죄 행위도 빈번히 발생하는데요.

지난해에는 다크 웹을 통해 국내에서 재배한 대마와 외국에서 밀반입한 마약을 암호화폐를 받고 팔아넘긴 일당이 검거되며 5억 8천만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환수하기도 했죠.

이처럼 암호화폐와 다크 웹의 익명성을 활용해 마약 거래를 하다 적발된 경우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100건 미만이었던 것에 반해 2020년엔 740여 건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암호화폐를 이용한 암거래뿐 아니라 다단계 사기도 기승하는데요.

2019년 12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운영된 암호화폐 ‘피니코’가 대표적인 다단계 사기 일명 폰지 사기에 대표격이죠.

피니코는 러시아와 동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최대 30%의 월 수익을 약속 후 투자자를 끌어모으는데요.

여러 거래소에 거래되는 자체 코인까지 출시하며 투자자들에게 신뢰도를 높이며 15억 달러, 약 1조 7800억 원 이상의 비트코인을 챙깁니다.

성공적인 투자처럼 보이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일부 송금했지만 결국 지난해 7월 붕괴되었고 창립자는 체포되죠.

이처럼 암호화폐를 악용한 범죄들이 늘어나며 미국 정부가 압수한 암호화폐만 수십억 달러에 달하게 되는데요.

미국 국세청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가 압수한 암호화폐는 2019년 70만 달러에서 2021년 8월 12억 달러까지 빠르게 증가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암호화폐를 이용한 범죄가 심각해지자 여러 국가들은 칼을 빼들기 시작했는데요.

지난 9월 중국이 암호화폐의 자국 내 모든 거래는 불법이라며 암호화폐 거래 금지를 추진한데 이어 인도까지 거래 금지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도는 국회 회기 기간에 ‘암호화폐 및 공식 디지털 화폐 규제 법안’이 상정돼 통과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이 법안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모든 개인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사이버 세상의 확산은 우리에게 많은 편리함을 선사해 주었는데요. 하지만 편의를 악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자들이 존재하는 만큼 익명성 뒤에 숨은 진실을 볼 수 있는 힘을 길려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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