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y 19, 2024

“돈이 남아 도냐?” 지하철도 없는데.. ‘재벌 흉상 제작’ 250억 때려 넣는다고 하자 난리 난 울산 현재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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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역마다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나 상징물이 있게 마련인데요.

이런 상징물은 지역을 대표하는 수준을 떠나 간혹 관광상품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조형물 하나만 잘 만들어도 지자체 입장에서 톡톡히 효자노릇을 할 수가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조형물이라고 하면 포항 호미곶에 있는 ‘상생의 손’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외국에서도 이런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벨기에의 오줌싸개 소년 동상, 덴마크의 인어공주 동상이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수십, 수백만의 관광객이 이 동상을 보겠다고 먼 벨기에와 덴마크까지 찾아오는 실정인데요.

그만큼 남는 관광 수익도 어마어마하다고 할 수 있죠.

현실이 이렇다보니 별다른 관광 아이템이나 대표할 만한 랜드마크가 없는 지역에서는 상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최근 뜬금없이 무려 250억원이나 들여 조형물을 만들겠다는 지자체가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관심이 결코 좋은 방향이 아니라는 점이었는데요. 수백억을 들여 만들겠다는 조형물의 예상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도대체 뭘 만드는데 이렇게까지 반응이 좋지 못한건지, 어느 지역에서 조형물을 만들려고 하는지 궁금했는데요. 사연의 주인공은 대한민국 최대 공업 도시인 울산이었습니다.

울산광역시는 현재 우리나라의 최대 공업 도시로 꼽히고 있는데요.

자동차부터 시작해 석유 화학은 물론 국내 산업을 책임지는 업종이 모두 몰려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보니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지사나 공장이 많이들 들어서 있는데요. 울산에서 최근 이 기업들의 창업주 흉상을 조형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창업주 흉상 정도야 뭐 그렇게 큰일인가 싶기도 한데요. 문제는 제작비가 250억원에 그 크기만 해도 60미터에 달한다는 데 있었죠.

아무리 대기업 창업주들이 쉽지 않은 성과를 낸 장본인들이라고는 하지만 국가에 이바지한 인물들은 아닌데요.

그냥 사기업을 세워서 재벌의 반열에 든 사람들의 동상을 60미터 크기로 만든다고 하니 의아할 수밖에 없었죠.

울산시에서는 시비 250억원을 편성해 대기업 창업주의 대형 흉상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는데요. 울산과학기술원 부지에 최소 2명 이상 기업인의 흉상이 들어설 계획이라고 합니다.

20미터 높이의 기단을 세우고 무려 40미터 규모로 흉상을 제작해 얹겠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마치 미국 러시모어산 국립공원의 ‘큰바위 얼굴’이 연상될 정도입니다.

문제는 러시모어산의 조각상은 미국 대통령들의 얼굴이지만, 울산 조각상은 사기업 창업주라는 데 있었죠.

이미 흉상 대상 인물로도 여러 기업인들이 거론되었는데요. 현대 창업주인 정주영과 SK의 창업주인 최종현, 롯데의 신격호 등이 후보로 오른 인물들입니다.

그래도 창업주들 모두 어느정도 울산과 연관성이 있기는 한데요. 현대그룹과 SK는 공장을 울산에 두고 있고, 신격호의 경우 묘가 아예 울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사업비 예산을 250억원으로 추산했는데요. 이 사업비 전액을 자체 예산인 시비에서 확보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미 사업비 전액을 반영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울산시의회에 제출한 상태죠.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수많은 시민들이 불만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내 세금을 들여 대기업 총수 흉상을 만들겠다고 하니 좋은 반응이 나오는게 더 이상할 정도였습니다.

울산시민연대는 성명을 내고 ‘재벌총수의 거대 흉상 조성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기에 이르렀는데요. 세금을 들여 이런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울산 시민은 물론이고 전국의 누리꾼들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기업 돈도 아닌 세금으로 어이없는 사업을 하지 말라’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여기에 왜 기업 돈이 아닌 지자체 돈으로 사기업 창업주를 기리느냐는 비판도 이어졌죠.

‘그 돈으로 울산에 지하철이나 깔아라’, ‘비합리적이고 유치한 발상이다’라는 지적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울산시에서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공업도시 울산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기업가의 업적을 기릴 것’이라는 입장이었습니다.

울산에서는 흉상을 만들어 투자 비용 대비 몇 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답변을 내놓았는데요.

애초에 그만큼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그 비용을 왜 시에서 감당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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