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y 20, 2024

“이번에도?”… 사기꾼들은 왜 파라다이스를 미끼로 던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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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한 성장기를 보낸 주인공과 재벌 3세와의 러브 스토리는 신데렐라 드라마의 익숙한 클리셰라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아무래도 일종의 ‘로망’이 아닐까 싶죠.

엄청난 집안을 자랑하는 재벌 3세와의 사랑은 진부하게 느껴질 테지만 드라마 단골 소재로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현실에선 일어나기 힘든,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로망’이나 ‘욕구’를 드라마를 통해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 현실에선 안타깝게도 ‘사기’의 단골 소재로 쓰이고 있다고 하죠.

최근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전청조 역시 재벌 3세라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또 그 기업이야?’라는 말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와 결혼을 꿈꾼 전청조는 자신을 ‘재벌 3세’라며 주변 사람들에게 접근했습니다.

파라다이스 그룹 전필립 회장의 혼외자라고 구체적으로 소개했죠. 첫 인터뷰 직전 여성조선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도 본인을 ‘전 회장 장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그의 성은 ‘전 씨’였는데요. 또한 파라다이스 호텔이 있는 인천이 고향이었죠.

전 회장의 ‘진짜’ 아들과 스타일이 닮은 구석도 있었기에 남현희는 속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딘가 익숙한 레퍼토리로 보이는데요.

2018년 방송인 낸시랭과 결혼한 왕진진, 본명 전주주 역시 자신을 파라다이스 그룹 고 전낙원 선대 회장의 혼외자라고 속였습니다.

과장을 좀 보태 전 국민이 뜯어말렸지만 이 결혼은 성사됐고 1년도 채 되지 않아 사기 결혼으로 밝혀져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습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김상중도 2003년 파라다이스 그룹 2세를 신부로 맞이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심지어 신라호텔에 예식장을 잡고 결혼 날까지 알린 상태였죠.

이 또한 사기였습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진행하며 사기 결혼을 몇 번이나 다룬 김상중 역시 결혼식 보름 전 파혼하는 굴욕을 겪어야만 했죠.

세 사람 모두 ‘재벌 2~3세’ ‘카지노 호텔 그룹’ 등 달콤한 거짓말에 감쪽같이 속아 넘어간 것이었습니다.

사기꾼 세 사람은 ‘쉿! 나는 알려지면 안 되는 혼외자이기 때문에 주변에는 비밀로 해야 해’라고 상대방에게 말했는데요.

그런데도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재벌이 얼마나 많은데 왜 매번 ‘파라다이스’만 거론되는 것인지 싶죠.

사기꾼들 덕분에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는 그룹 ‘파라다이스’ 역시 미치고 펄쩍 뛸 노릇이라고 합니다.

재계에서는 ‘파라다이스 그룹의 주된 사업이 카지노, 호텔 분야이다 보니 비밀스러운 이미지가 있다’라고 분석하기도 했는데요.

이어 ‘과거 집안싸움, 은둔형 경영 철학 등까지 사기꾼이 써먹기 좋은 미끼였던 것 같다’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파라다이스 그룹은 명확히 얘기하면 대기업은 아닌데요. 중견 기업이지만 호화로운 이미지를 풍기는 호텔과 카지노를 운영하다 보니 대중에게는 재벌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파라다이스 그룹은 고가의 미술품을 엄청나게 사들이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이 때문에 해당 그룹은 오락, 사행성 등 어둡고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려고 무진장 애를 써왔다고 합니다.

이는 사기꾼들이 사칭하기에 적당한 소재일 수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나 오너 일가의 정보가 잘 알려져 있지 않는 점도 자주 사기에 이용되는 이유로 꼽히기도 하죠.

삼성이나 현대, SK 등 내로라하는 대기업 오너가 언론사 카메라에 자주 포착되는 것과 달리 파라다이스 회장은 대중 앞에 잘나서지 않는데요.

이런 상황이 사기꾼들이 써머긱 좋은 소재가 된 것이죠. 거기에 더해 과거 선대 회장의 배다른 자녀끼리 상속분을 두고 골육상쟁의 법정 다툼을 벌인 것도 좋은 먹잇감이 됐을 거라는 추측도 있습니다.

일각에선 이쯤 되면 파라다이스 혼외자라고 속여 사기 치는 조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마저 하고 있는데요.

낸시랭은 왕진진과 이혼한 이후 인터뷰에서 ‘나는 한 사람한테 속은 게 아니다. 왕진진 배후에는 조직이 있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3~5명으로 구성된 팀이 3개나 있었고 각기 다른 역할을 분담했다고 하는데요. 언론 기사는 다 거짓말이라고 설득하는 팀과 사채 빚까지 얻어 돈을 빌리게 하는 팀도 있었다고 하죠.

이번 전청조 사기 사건에 연루된 남현희가 주장하는 것도 비슷한데요. 정말 파라다이스 혼외자가 맞냐는 의심이 생길 때마다 전청조는 어머니, 친구라는 사람과 스피커폰으로 통화해 확인 시켜준 것이죠.

‘뉴욕 출신이고, 파라다이스 혼외자가 맞다’라며 남현희를 속인 것인데요. 특히 경호팀장은 계좌까지 빌려준 사실이 알려져 분명 전청조 주변에 조력자가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20대 전청조가 혼자 사기 쳤다고 하기엔 사기 금액이 수십억 원이다 보니 스케일이 너무 크다는 말도 나왔는데요.

특히 왕진진과 전청조의 사기 수법이 똑같다는 점도 의심을 키우는 대목입니다. 많은 누리꾼들은 보이스피싱 조직처럼 ‘작가’와 ‘시나리오’, ‘배우’가 있었던 것 아니냐라는 의혹을 제기했죠.

상황이 이쯤 되니 파라다이스 그룹조차도 더는 못 참겠다는 입장인데요. 이번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과연 파라다이스 그룹이 사기꾼들의 사칭 단골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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