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27, 2024

400미터 바로 옆동네로 이사가는데.. 4억 4천만원 들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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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가보면 몇 백 년 전에 지어진 건물들의 풍경에 눈이 휘둥그레지고 하는데요. 외국의 경우 오래된 집이어도 허물고 신축을 하기보다 보수를 통해 유지하는 것을 더욱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경우 기술 발전이 워낙 빠르기도 하고 한국인 자체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거리낌이 없어 구축보다는 신축, 보수보다는 재건축 또는 재개발 쪽을 선택합니다.

아무래도 상황이 그렇다 보니 한국은 건물이 30년 이상은 가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요. 기존의 서울에 남아있는 오래된 아파트들은 재건축 및 재개발 규제만 아니었어도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을 정도로 한국은 20년만 넘어도 아주 오래된 건물로 여기기도 하며 또한 건물 자체 내구성이 30년이 지나면 사실상 거주가 힘들 정도로 그다지 좋지도 않습니다.

해외의 경우 집을 한 번 지을 때 100년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게 짓습니다. 때문에 자손 대대로 집을 물러 받아 살기도 하고 처음 태어난 곳에서 죽을 때까지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번 쓰면 정말 오래 쓰는 거주 문화로 인해 재밌는 일들도 많이 일어나는데요.

올해 2월 미국에서 2층짜리 주택이 통째로 트럭에 실려 옮겨지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2층짜리 집 한 채가 원형을 유지한 채 대형 트레일러에 실려 6블록 떨어져 있는 곳으로 옮겨졌습니다.

해당 건물은 1882년 영국 빅토리아 양식으로 지어진 뒤 놀랍게도 139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커다란 유리창과 갈색 현관문, 6개의 침실과 3개의 욕실을 갖춘 비교적 규모가 있는데요.

2층짜리 주택이 이사를 가게 된 것은 주택 소유주가 원래 주택이 있었던 땅을 건설업자에게 매각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주인은 집을 포기할 수 없어 몇 년 동안 집을 옮길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안 끝에 8블록. 대략 402미터를 옮겨가야만 했으며 파손을 우려해 매우 천천히 이동하느라 완전히 이주하는 데까지 4시간이 넘게 소요되었는데요. 집을 실은 트레일러트럭은 시속 1.6km로 최저속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동하면서 위기도 많았는데요. 이사 전 동선상 부딪힐 위험이 있는 가로수의 나뭇가지를 비롯해 가로등과 교통 표지판의 위치까지 변경했지만 이동 구간 일부에 내리막이 있어 위험천만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집주인은 자신의 원래 살던 집을 400미터 이동시키기 위해 무려 15개 이상의 도시 기관들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했다고 밝히며 집을 옮길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았는데요. 이사 비용과 수수료로 무려 4억 4천만 원이 들었으며 단기간 최고액의 이사 비용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기존 2층 주택이 떠난 원래 자리에는 48세대 8층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139년이 지난 집이라면 차라리 새로운 부지에서 새로 지을 법도 한데 역사가 있는 집을 지키고 싶었던 집주인의 도전으로 해당 주택은 139년을 넘어 200년의 세월을 버틴 집으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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