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역풍에도 역대급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2배 가까이 주가가 올랐던 삼성전자.
총 시가 총액이 코스피 전체의 30%를 넘게 차지할 정도로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기업입니다.
삼성전자가 망하면 대한민국 경제가 망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범국민적 주식으로 손꼽혔지만 최근 한 조사 결과에서 2위에 차지해 의외의 결과를 보였는데요.
최근 5년간 주주들에게 가장 많은 경제적 가치를 제공한 세계 50대 기업 명단에 국내 시총 선두주자인 한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으로 삼성전자가 국내 1위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주주 수익률은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과 배당 소득 등을 합쳐 계산하는데요. 최근 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 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 50곳을 조사한 결과 이 중 5분의 1이 넘는 22%가 반도체 제조사 또는 반도체 장비 관련 기업으로 밝혀졌습니다.
최근 조사 결과만 따져도 반도체 산업의 성장성이 돋보이는데요. 글로벌 경영 컨설팅 업체 보스턴 컨설팅 그룹이 최근 공개한 2021년 세계 최고 가치창출 기업 톱 50명단에 국내 기업으로는 딱 두 업체만 선정됐습니다.
해당 명단에는 세계 주요 상장사들 중에서 총 주주수익률을 기준으로 최상위 기업을 추려냈는데요. 2400개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2016년부터 20202년까지 5년간의 평균을 계산해 순위로 매겼습니다.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기업은 캐나다의 아마존으로 뽑히는 쇼피파이로 5년간 평균 주주 수익률이 113%로 집계되었습니다. 그 뒤에 미국의 팹리스 반도체 기업 AMD가 99.9%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밖에 엔디비아, 테슬라, 우랑예, CDFG, 마오타이, 발레, 해천미업등이 톱 10에 랭크되었는데요. 전체의 22%를 차지한 반도체 기업으로는 AMD, 엔디비아, 퀼컴, 브로드컴 등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 4곳이 선정되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대한민국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22.9%로 40위로 머무르면 국내 2위를 차지했는데요. 국내 1위는 32.9%로 전 세계 31위를 차지한 SK 하이닉스로 밝혀졌습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44위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10계단 넘게 상승했는데요. 참고로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시가총액 2등 기업입니다.
삼성전자는 2002년부터 2007년까지 6년 연속 순위에 올랐다가 2008년~2011년까지 명단에 제외됐으며 이후 2012년~2014년까지 3년 연속 톱 50에 올랐으나 이후 6년간 순위권에 오르지 못하다 최근에야 이름을 올렸습니다.
참고로 삼성전자의 경쟁사로 손꼽히는 대만의 TSMCSMS 34.8%를 기록해 국내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을 누르고 27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명단을 공개한 한 관계자는 2400개의 전 세계 상장사들의 평균 총 주주수익률이 10%인 반면 상위 50대 내 반도체 11개 기업의 평균은 44.6%에 달한다며 현재 반도체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