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pril 15, 2024

“하필 만우절이라 아무도 안 믿어” 고소공포증 있는데 투신? 반기들다가 삼합회에 죽음 당한 90년대 홍콩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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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 1일이면 거짓말로 장난을 어떻게 쳐볼까 하는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죠.

‘만우절’은그 이름처럼 사람들을 속이면서 즐거움을 얻는 날인데요. 도를 넘은 장난은 물론 안되겠지만 모두가 일상에서 소소한 재미를 찾는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모두가 이 ‘만우절’을 즐거운 날로 기억하는 것은 아닌데요.

차라리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슬픈 일을 겪은 사람들도 있게 마련이죠.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만우절에는 유관순 열사와도 연관이 있는 비극적인 사연이 숨어있습니다.

그의 눈 앞에서 두 부모님이 모두 일본 헌병의 총에 맞에 목숨을 잃은 날이 바로 4월 1일이었던 것이죠. 유관순 열사 본인이 체포된 날도 바로 이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만우절을 따로 챙기지 않고 이 날 유관순 열사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전세계 사람들을 비통함에 빠뜨렸던 만우절도 있는데요.

세계적인 스타인 장국영이 스스로 삶을 놓아버린 날도 바로 4월 1일 만우절이었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난 것은 2003년 4월 1일이었는데요. 어느덧 20주기를 맞이하면서 새삼 이번 만우절 시즌에는 장국영을 추억하고 기리는 모습이 더욱 눈에 띄었습니다.

단순히 그에 대한 추모의 물결만 일었던 것은 아닌데요. 장국영의 죽음에 대한 음모론도 다시금 고개를 들고 일어났죠.

그는 당시 47세의 나이에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스스로 몸을 던졌는데요.

생전에 심한 고소공포증이 있던 것으로 알려진 장국영은 24층 객실에 쪽지를 남긴 채 팬들의 곁을 떠났습니다. ‘감정이 피곤해 세상을 사랑할 마음이 없다’라는 말이 그의 마지막 유언이었죠.

그의 죽음이 미친 여파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했는데요. 그가 목숨을 잃은 그 날, 그를 따라 모방자살로 세상을 떠난 사람만 6명이었습니다.

장국영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음모론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요. 애인과의 문제라고 하는 사람부터 홍콩 삼합회가 얽혀있다는 사람까지 나왔습니다.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장국영은 배우가 아닌 가수로 먼저 데뷔했는데요. 1977년 데뷔 후 그의 노래와 연기 모두 최정상급 인기를 누렸습니다.

홍콩 영화의 황금기를 누리면서 알란탐, 매염방과 함께 ‘무적 3인’이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죠.

한국에서도 그의 인지도와 인기는 압도적이었는데요. 영화 ‘영웅본색’, ‘아비정전’, ‘패왕별희’, ‘해피투게더’까지 국내에서 연이어 히트를 치는 데 성공했습니다.

작품 만큼이나 배우 본체에 대한 인기도 엄청났죠. 당시의 장국영은 ‘트렌드 그자체’였습니다. 오대오 머리 스타일은 물론이고 그의 패션도 큰 사랑을 받았죠.

이렇게 중화권에서 최고의 배우였던 장국영이기에 그의 죽음에 대한
가설도 많았는데요.

그가 객실에 남겼던 쪽지 말고 따로 적어둔 유서의 내용이 공개되어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유서에는 ‘한 20대 청년을 알게 되었다’라는 내용이 적혀있었죠.

여기에 ‘그와 애인 사이에서 누구를 선택해야 할 지 몰라서 괴롭다’ 라는 내용이 이어졌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는 증언과 겹쳐 애정 문제로 그가 목숨을 끊은 것처럼 보이는데요.

그렇지만 석연치 않은 부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자살 직전까지 쾌활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나 고소공포증을 앓았다는 점 등이 음모론에 힘을 더했죠.

가장 많이 거론된 내용은 폭력조직인 삼합회와 관련된 내용이었는데요.

삼합회가 홍콩 영화계와 깊이 얽혀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습니다.

장국영은 이런 삼합회와의 유착에 강력히 반대하는 대표적인 인물이었죠. 그는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여러차례 삼합회를 비판해왔습니다.

현장에서도 수상한 점이 계속해서 발견됐는데요. 먼저 그의 시신이 건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는 점이 거론됐습니다.

이어서 외상이 의아할 정도로 적다는 점이나 혈흔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도 거론되었죠. 이미 살해당한 뒤에 자살로 위장된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습니다.

장국영의 유산을 상속한 당학덕에 대한 음모론도 있었는데요. 재산을 노린 당학덕이 장국영을 살해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장국영이 세상을 떠난 뒤 장학덕은 460억원이라는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았죠.

물론 진실은 그 누구도 알 수 없을텐데요. 그래도 이런 음모론이 나올 정도로 사람들이 장국영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겠죠.

앞으로도 오랫동안 매년 만우절이 되면 그를 잊지 못한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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