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사주나 점을 보면 ‘덕질’도 ‘연애운’으로 들어간다는 말, 혹시 들어보셨나요?
갑작스럽게 연애운이 들어왔는데 만나는 사람이 없으면 ‘덕통사고’를 당하게 되어있다는 의미라고 하네요.
이런 말이 나올 법도 한 것이, 작품이 흥하면 과몰입을 하는 팬들도 덩달아 늘어나게 마련인데요. 과몰입의 끝이 ‘유사연애’가 되어버리고 마는거죠.
요즘 들어 이런 ‘유사연애’ 대상으로 가장 핫한 배우를 꼽자면 단연 이제훈과 이도현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이제훈은 ‘모범택시’로, 이도현은 ‘더 글로리’로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그렇지만 이 중에서 이도현이라는 패를 잡은 팬들은 다소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죠. ‘더 글로리’ 파트2가 공개된 직후 이도현과 임지연의 열애설이 터져나온 탓이었습니다.
이제훈의 팬들은 안도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제훈만은 연애하지 말아달라’라는 절박한 요구를 하기까지 했죠.
이런 와중에 이제훈이 갑자기 묻지도 않은 연애사를 공개하면서 팬들의 마음을 철렁 내려앉게 했는데요.
다행히 실시간 연애사는 아니었던만큼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한 편으로는 전말을 들어보니 이제훈의 몰랐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천하의 이제훈이 여자친구와 헤어지면서 1년 동안이나 학교에서 쭈구리 생활을 해야만 했다고 합니다.
헤어지면 헤어졌지 왜 1년씩이나 쭈구리가 되어야만 했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제훈이 갑작스럽게 연애사를 오픈한 것은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였습니다.
예능에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던 그는 갑자기 ‘고등학교 2학년 때 연애를 했었다’라며 입을 열었는데요. 당시 그가 만났던 친구는 공부도 잘하고 계속 반장을 도맡아오던 엄친딸이었다고 합니다.
고2때부터 1년동안 잘 만나왔지만 고3이 되면서 결국 헤어지고 말았는데요. 굉장히 껄끄럽게도 헤어진 뒤에 같은 반으로 배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역시나 엄친딸 답게 고3때도 이제훈의 전여친은 반장이 되었는데요. 이 때 이제훈은 같이 반장선거에 나갔다가 고배를 마시면서 강제 쭈구리 행이 되어버리고 말았죠.
전여친과의 경쟁이었던 만큼 반장 자리보다는 그의 자존심이 걸려있던 상황이었는데요. 최선을 다해 공약을 어필했지만 엄친딸을 이기지는 못했던 것입니다.
결국 학창시절 내내 활발한 성격을 보여주던 그였지만 고3 1년 만큼은 조용히 지낼 수밖에 없었죠.
그렇지만 마무리만큼은 영화같았던 두 사람이었는데요. 졸업식 날 이제훈의 친누나가 갑자기 마지막으로 사진 한 번 찍으라며 둘을 붙여놓았다고 합니다.
껄끄럽고 어색한 사이였지만 그래도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은 남길 수 있었죠.
이야기를 마친 이제훈은 갑자기 ‘잘 지내고 있느냐’라며 전여친에게 영상편지를 보냈는데요. 이를 본 MC 유재석은 ‘그 분 일상 흔들지 말라’라며 일침을 가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마치 영화 ‘건축학개론’의 실사판 같은 이제훈의 일화에 전여친이 아닌 수많은 팬들이 대신 흔들렸죠.
한 편, 이렇게 연애와 학업에 모두 열심이었던 그가 처음부터 배우를 지망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도 알려졌는데요.
이제훈 본인은 연극영화과 진학을 원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공대에 진학을 해야만 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부모님의 반대도 그의 꿈을 꺾지는 못했는데요. 연기자의 꿈을 접지 못했던 그는 결국 대학교 2학년 때 자퇴를 선택했습니다.
입시연기를 준비한 끝에 이듬해인 2008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에 재입학을 하는데 성공했죠.
연기자가 되겠다는 의지 만큼이나 그의 재능도 엄청났던 모양인데요.
연기자의 길에 접어든지 겨우 3년 만에 이제훈은 ‘괴물 신인’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됩니다.
영화 ‘파수꾼’과 ‘고지전’이 연달아 개봉하면서 그 해의 신인상을 휩쓸어버린 것이었죠.
그렇게 충무로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이제훈은 커리어를 성공적으로 쌓아가면서 입지를 굳혔는데요.
2016년에는 드라마 ‘시그널’이 히트를 치면서 영화는 물론 드라마까지 씹어먹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됐습니다.
최근에는 ‘모범택시’ 시즌 2가 공개되면서 40대에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한 미모와 탄탄한 몸매까지 드러냈죠.
이렇게 외모와 연기력 무엇하나 빠지지 않으니 연애사가 공개될 때 팬들이 식겁할 만도 했는데요.
과연 앞으로는 또 어떤 역할로 사람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됩니다. 더불어 진짜 실시간 열애설이 공개될 지도 함께 지켜봐야 할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