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흐를수록 결혼 적령기도 늦어지고 있는데요.
아예 결혼을 하지 않겠다거나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나 여자들은 더더욱 이런 변화를 보일 수밖에 없는데요. 현실적으로 결혼을 하게 되면 커리어가 끊겨버리고 여러가지 불이익이 따르는 탓입니다.
세상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가사와 육아는 엄마가 더 많이 해야한다는 말이 들려오고 있는데요. 결혼을 하자니 결국 경력을 포기하야 하는 상황에 부딪히기 십상인거죠.
이러니 연애는 물론이고 결혼을 결정하는 것은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는데요.
커리어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평생 함께해야 하는 반려자를 정하는 과정이니 섣불리 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겠죠.
사정이 이렇다보니 보통은 적어도 연애를 1년 이상 한 뒤에 결혼을 결정하게 되는데요.
최근 한 유명인이 겨우 연애 100일 만에 프로포즈를 받고 결혼을 결정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았습니다.
일반인이어도 이런 경우가 흔치는 않은데요. 심지어 이 유명인은 겨우 23세의 나이인 여배우였죠.
여배우야말로 커리어가 생명인만큼 결혼을 늦게 하려는 분위기가 강할 수밖에 없는데요. 실제로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반강제적으로 긴 공백기를 가졌다는 여배우들의 증언이 끊이지 않고있죠.
이런 마당에 어린 나이의 여배우가 덜컥 결혼을 결심하는게 쉬운 일은 아닌데요.
다행히 이런 사연의 주인공은 지금까지도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누가 쉽지 않은 결단을 내렸는지, 그 남편은 또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궁금했는데요.
동안으로 유명한 배우 이요원이 바로 사연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이요원은 지난 1997년 겨우 18살의 나이에 데뷔해 벌써 28년차 중견 배우가 되었는데요.
잡지 모델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1999년 당시 스타들의 등용문이었던 드라마 ‘학교2’에 출연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주목받기 시작한 이요원은 이듬해 드라마 ‘꼭지’로 입지 굳히기에 들어갔는데요. 모델이 아닌 연기자로서의 기반을 다진 그는 ‘고양이를 부탁해’를 통해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받았습니다.
여기까지만 봐도 이요원은 연기를 해야 할 사람이었는데요. 초반부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던 그는 돌연 2003년 결혼 발표를 하고 말았습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고 생각하던 팬들은 그의 빠른 결혼에 아쉬움을 표현했죠.
2003년 당시에도 23세는 결혼을 굉장히 일찍 한 케이스였는데요. 이요원에 대한 아쉬움과 동시에 사람들은 도대체 남편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의 남편 박진우는 6살 연상의 사업가인데요. 프로골퍼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미 결혼할 당시에는 여러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었죠.
본인은 물론이고 시댁의 재력도 만만치 않았는데요. 이런 사람이 연애 석 달 만에 프로포즈를 했던만큼 이요원의 은퇴설이 돌기도 했습니다.
여담이지만 두 사람을 이어준 중개자는 바로 동료 배우인 조여정이었는데요.
평소 이요원의 팬이던 박진우를 본 조여정이 식사 자리를 마련하면서 인연이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팬들의 걱정이 무색하게 이요원은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되는데요. 그의 복귀를 적극적으로 도운 사람이 바로 남편인 박진우였다고 합니다.
오히려 이요원 본인은 ‘2년 동안 살림하면서 드라마 보는 재미로 살았다’라는 말을 남겼죠.
재력과는 무관하게 이요원의 커리어를 존중해준 남편 덕분에 그는 빠르게 다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는데요.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면서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의 연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나 드라마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드라마 흥행수표로 자리 굳히기에 들어가 지금까지도 활동 중이죠. 그가 출연했던 작품들 모두 밀리지 않는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부진 없는 행보를 달려오고 있습니다.
한 편, 이요원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서 44번째 생일을 맞았다는 사실을 알렸는데요. 사진 속의 그는 18살에 데뷔했던 때와 거의 바뀐 것이 없는 ‘미친 동안’을 자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도 그의 동안 외모에 감탄했는데요. ‘나이는 내가 대신 먹었다’, ‘숫자만 늘고 얼굴은 그대로다’라는 반응이 줄을 이었습니다.
고민 없이 결혼이라는 선택지를 골랐지만 이요원의 활동은 여전히 현재 진행중인데요.
남편이 복귀를 적극적으로 도운 것을 보면 그래도 배우자를 잘 만난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