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y 20, 2024

“절대 떼지마 무당도 말려” 이마에 사마귀 있던 야인시대 정육점 사장님. 절교한 부모님 돌아가신 안타까운 가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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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가다 보면 ‘감초배우’라는 단어를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약방의 감초처럼 작품의 주연은 아니더라도 맛깔나게 작품을 살려주는 배우들을 의미하죠.

수많은 감초배우들이 있지만 이 배우를 따라가려면 다들 아직 멀었는데요. 90년대 대표 감초배우인 이 사람은 출연한 작품만 100편이 넘습니다.

단 한번도 주연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은 없지만 아무리 작은 단역이라도 마다하지 않았죠. 그는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작품활동을 해오다 어느 순간 모습을 감추었는데요.

바로 ‘야인시대’와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로 유명한 명품조연 김하림이 그 주인공입니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 그는 항상 나이 지긋한 역할로 남아있는데요. 길에서 그를 알아보는 사람들은 ‘연세가 한 90세가 훌쩍 넘지 않느냐’며 말을 걸어올 정도죠.

그렇지만 실제 그의 나이는 데뷔 50년이 넘은 이제 83세가 되었는데요.알고보니 겨우 31세의 나이부터 노인 역할을 해와서 이미지가 그렇게 굳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적은 나이는 아닌만큼 지난 2018년 조연을 맡은 이후로 작품활동이 이어지지 않고 있는데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오랜만에 그의 근황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김하림이라는 이름은 몰라도 이마에 사마귀가 있는 ‘야인시대’ 정육점 사장님은 다들 알고 있는데요.

그는 단역과 조연만 맡아왔지만 배역을 받으면 실제 그 직업을 가진 사람을 찾아가기로 유명합니다. 아무리 작은 역할이라도 연구를 거듭하는 진정한 연기 장인이죠.

아무리 감초배우라도 30대 초반부터 노인 연기를 하는게 쉽지는 않아 보이는데요. 김하림은 ‘다른 사람은 안하려고 하다보니 연기 데뷔 때부터 노인 연기를 했다’며 입을 열었습니다.

다들 하려고 하는 배역보다는 남들이 맡으려하지 않아도 꼭 필요한 배역에 눈을 돌린 것이죠.

‘야인시대’의 정육점 사장님을 할 때도 그의 연구정신이 빛을 발했는데요. 비중이 좀 있다고는 해도 작은 조연이지만 결코 허투루 연기를 하는 법이 없었습니다.

그는 ‘마장동에 실제로 가서 며칠을 보고 배웠다’며 당시를 회상했는데요. 따로 이론을 공부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야 배역의 디테일이 살아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습니다.

김하림은 고기써는 방법부터 앞치마에 팔토시까지 디테일을 고스란히 촬영장으로 옮겨왔는데요.

그의 모습을 본 드라마 감독은 연신 ‘굿굿굿’을 연발했습니다.

이런 그의 배역 연구 정신이 빛을 발했던 때가 또 있는데요.

사실 그는 내시 역할을 하면서 배우로써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이 때도 역할을 위해 조사를 시작했죠.

그가 내시 역할을 맡았을 당시 조선의 마지막 내시가 생존해 있었는데요. 김하림은 순종 임금을 모신 내시를 만나기 위해 경기도 양주로 직접 찾아갔습니다.

김하림은 ‘왕을 피신시켜야 하니 몸이 크고 힘이 좋아야 한다’며 당시를 회상했죠. 그리고 항상 침실 문에 귀를 대고 있어야 한다’며 디테일을 꼽았습니다.

이쯤되면 주인공 욕심도 생길 법 한데요. 그는 ‘나 자신을 알아야 한다’는 말로 주인공에 대한 욕심을 일축했습니다.

연기에 대한 욕심은 차고 넘쳐도 작은 배역의 소중함을 더욱 강조한 것이죠.

제작진은 그의 이마에 있는 사마귀를 두고 ‘그를 오래 기억하게 만드는 요소’로 꼽았는데요.

김하림 본인도 이를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젊은 시절, 사마귀를 없애려고 길거리 관상가를 찾아가 물어본 적도 있었다는데요. 당시 관상가는 ‘절대로 떼지 말라. 복 달아나고 사고가 난다’며 그를 말렸다고 합니다.

김하림은 그 말을 들은 덕분에 지금까지 무탈하게 살아온 듯 하다며 웃어보였죠.

50년 동안 후회없이 연기를 해온 그였지만 그래도 후회스러운 점이 하나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부모님에 대한 후회였습니다.

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난 김하림은 대를 잇기 위해 사범학교에 다녔는데요. 그러던 중 연기에 대한 꿈을 갖고 학교를 그만두면서 부모님을 크게 실망시켰습니다.

결국 그렇게 깊어진 감정의 골을 메우지 못한 채로 부모님이 돌아가셨죠. 그는 ‘지금이라도 이렇게 인터뷰하는 모습을 부모님이 보셨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마스크를 벗고 활짝 웃는 날 좋은 연기로 다시 찾아뵙겠다’는 인사를 건넸습니다.

비록 코로나 때문에 작품활동을 쉬고 있지만 김하림의 연기 열정은 변함이 없었는데요.

어떤 배역이든 간에 똑같은 애정과 연구로 작품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 롱런의 비결인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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