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pril 29, 2024

“이순신 장군 얼굴에 먹칠” 짝퉁 소나무에 물까지 새.. 20억 들였던 ‘거북선’ 154만원에 팔려간 최근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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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이라고 하면 여러분은 어떤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시나요?

수많은 대답이 나올 수 있겠지만, 단연 거북선을 입에 올리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을 듯 합니다.

그만큼 거북선은 임진왜란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비범한 비주얼 만큼이나 뛰어난 기능으로 수없이 승전보를 가져다 준 주역이라고 할 수 있죠.

현대에도 이런 거북선을 재현한 모형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는데요.

용산 전쟁기념관부터 해서 진해 해군 사관학교에 거제도까지 말 그대로 전국에서 거북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죠.

그 중에서도 거제 거북선은 무려 20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재현한 것으로 유명세를 얻기도 했는데요. 남다른 금액을 들인 덕에 귀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귀한 거북선이 굴욕적인 취급을 받았다는 소식이 새로 들려왔는데요.

거북선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겨우 154만원 밖에 값을 받지 못했다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애초에 거북선 모형을 민간에 판매한 것도 이상했지만 그 가격은 더욱 이상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알고보니 이 거북선이 부실제작에 짝퉁 소재를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거제시에서는 최근 ‘거제시 공유재산 매각 일반입찰’을 진행한 바 있는데요. 문제의 거북선도 매각할 공유재산 목록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거북선이 매물로 나온 것은 지난 2월의 일이었는데요. 당시 가격은 1억 1,750만원이었지만 아무도 거북선을 사려고 하지 않았죠.

결국 거북선은 7차례나 유찰되는 수모를 겪어야만 했는데요. 수차례의 유찰 끝에 겨우 팔렸지만 그 가격은 154만원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거북선이 낙찰자는 단체가 아닌 개인으로 알려졌는데요. 그 사용 용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거북선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지 궁금했는데요. 거제 거북선은 지난 2010년, ‘이순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됐습니다.

당시 국비와 도비를 합쳐 20억원이나 되는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었죠. 이 거북선은 여러 버전 중에서도 특히 1592년 임진왜란 당시의 거북선을 재현했는데요. 그래서 ‘1592 거북선’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배를 건조할 당시 ‘명품 소나무’로 잘 알려진 금강송을 사용했다는 사실로 홍보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그렇지만 홍보 내용과 달리 싸구려 미국산 소나무가 섞여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짝퉁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도의 입장에서는 막대한 자금을 들여놓고 사기를 당한 꼴이 된 셈인데요. 이 때문에 손해배상 청구와 책임공방이 벌어져 거북선의 인수가 한참 미뤄지기도 했죠.

제작이 완료된 이후에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기껏 만든 거북선이 제대로 건조되지 않아 흔들림도 심하고 비까지 샜던 것이었습니다.

본래 거제시에서는 거북선을 지세포항 앞바다에 띄워놓을 계획이었는데요. 승선 체험을 포함해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배가 제구실을 하지 못하면서 이런 프로젝트도 모두 무산되어버리고 말았죠. 결국 물 위에 띄운 상태로는 관리가 어려워 거제 거북선은 2012년부터 지금까지 땅 위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애초에 부실하게 만들어진 탓에 땅 위에 놓여있어도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였는데요. 목재가 썩고 배가 뒤틀리면서 거제시에서 골머리를 앓게 되었죠.

배를 보수하는 데만 해도 돈이 만만치 않게 들어갔는데요. 처음 보수를 시작한 2015년부터 작년까지 유지보수에 들어간 비용은 1억 5,000만원에 다다랐습니다.

그러던 중 태풍 힌남노의 여파로 배의 꼬리부분이 파손되기도 했는데요. 결국 시에서는 안전사고 우려와 여러 문제로 배를 폐기 처분하자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전면 보수에만 수억원이 들어가는데다 그나마도 보수를 해봐야 10년도 채 가지 못하는 탓이었죠.

결국 효용가치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거북선은 처분 대상으로 전락해버리고 말았습니다.

헐값에 배를 개인에게 넘기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아직도 난관이 남아있는데요. 배의 상태가 워낙 좋지 않아 온전히 이동을 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 합니다.

거북선 낙찰자는 잔금을 치르고 30일 이내에 물건을 인수해야 하는데요. 이미 목재가 썩고 뒤틀린데다 무게만 100톤이 넘는 수준이라 옮기는 것도 큰 일입니다.

게다가 거북선 이동에 필요한 제반비용은 모두 낙찰자가 부담하게 되어있는데요. 정작 배값인 154만원보다 운반비용이 더 들어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죠.

일각에서는 운반비용 때문에 낙찰자가 배를 포기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거북선은 그야말로 조상들의 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제작조차 하지 못해 애꿎은 혈세만 날리게 되었으니 참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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