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 다음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크게 화제가 된 것은 바로 주식입니다. 예전과 다르게 주변에서 쉽게 주식투자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엘리베이터나 식당가를 가면 휴대폰으로 HTS를 보는 풍경이 이제 더 이상 낯선 그림이 아니었는데요.
역대급 주식 열풍 아래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3천 포인트를 넘어섰으며 증권가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주식 계좌를 여는 개인투자자들로 시장통을 이뤘는데요. 팔만 전자, 동학 개미, 서학 개미, 주린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만큼 주식 투자 열풍은 대단했습니다.
코스피가 사상 최대 포인트를 찍는 동안 해외 주식시장 또한 타올랐는데요. 일명 서학 개미로 불리는 해외 주식투자자들은 지난해 미국 주요 기업들의 주식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는데요.
테슬라,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글로벌 기업 위주로 주식 매입이 상당했습니다. 이 중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5위, 엔비디아가 4위, 아마존은 3위 그리고 애플이 2위 순이었습니다.
대망의 1위는 테슬라였는데요. 무려 11조가 넘는 국내 개인투자금이 테슬라로 몰려들었습니다. 2019년 1600억 대비 73배 넘게 폭증한 것인데요. 올해도 서학 개미가 해외 주식에 투자한 5조 원 중 1.4조 원이 테슬라로 흘러들어갔습니다.
현재 테슬라의 시가 총액은 페이스북을 제치고 구글의 알파벳 다음으로 5번째로 높은데요. 총 시가총액은 8180억 달러로 자동차 업계 시가총액 2위인 일본 도요타의 3.3배입니다. 테슬라의 주식을 다 팔면 도요타 급의 자동차 회사 3개에 미국의 GM과 포드까지 살 수 있을 정도인데요. 참고로 GM과 포드의 시가총액은 각각 616억 달러, 352억 달러로 테슬라의 발끝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2010년 6월 29일 첫 상장한 테슬라는 시장의 예상치인 14~16달러를 넘어 17달러에 상장되었으며 이후 주가는 41% 급등하여 23.89 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테슬라 1,000달러 근처를 찍을 거라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는데요.
2020년 1월에 100달러를 넘겼던 테슬라의 주식은 그 해 한 해에만 7배가 넘게 상승했으며 최고가 9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는데요. 2020년 상하이 공장과 미국 캘리포니아 프레몬트 공장에서 모델 Y를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테슬라 주식은 그야말로 미친 듯이 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전기트럭과 전기 픽업트럭 이슈, 자율 주행 기술 향상으로 시장의 호재가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만약 테슬라의 상장 주식을 샀다면 900달러가 넘었던 주가를 기준으로 무려 4125% 오른 셈인데요.
같은 기간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주식을 샀다면 어땠을까요? 2010년 10월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15000원 최근 88000원 고점을 찍은 1월 중순 대비 6배 정도 올라 대략 600% 정도 올랐습니다.
삼성전자가 아닌 테슬라에 투자했다면 삼성전자 수익의 7배가 넘는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지난해 연초 대비 9배 가깝게 테슬라의 주식이 상승한 동안 삼성전자 주식은 2배도 오르지 못한 것인데요.
테슬라의 주식에 1200만 원가량 투자한 한 국내 투자는 무려 695%라는 역대급 수익률을 기록하며 8800만 원이 넘는 수익을 인증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 테슬라 주식에 투자에 2~3배 벌었다는 인증은 차고 넘치는 수준이었는데요.
지난해 코로나로 140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 지수가 3000 포인트를 넘긴 이후 당분간은 긴 조정장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테슬라의 주가 또한 최근 30% 이상 빠지며 600달러까지 밀린 상태입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쌀 때 사두자라며 테슬라의 주식을 꾸준히 매입 올해만 1.4조 원에 넘게 테슬라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파악되었는데요. 일각에서는 테슬라 주가가 2025년에는 2000달러를 넘길 것이라는 예측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