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September 27, 2022

“죽은 아베만 억울하지..” 책 한 권 3억에 팔아 통일교가 가평에 세운 거대 궁전 현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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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사제 총기에 피격돼 숨졌습니다. 믿을 수 없는 소식에 일본 국민은 물론 전 세계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죠.

한국과 마찬가지로 총기 소지를 엄격히 금지하는 일본에서 그것도 대낮에 경찰이 경호를 서고 있는 와중에 피격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모두에게 충격을 주었는데요.

정치적 이유나 정신이상자의 소행이 아닐까 했던 범행 목적 뒤에 전혀 예상치 못한 단어가 튀어나와 관심이 쏠렸죠.

아베 전 총리를 피격한 범인 야마가미는 모친이 ‘통일교’에 빠져서 가정 파탄이 났다고 주장하였는데요. 그는 아베 전 총리가 통일교와 관련성이 있다고 생각해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하였습니다.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내가 아베 전 총리를 습격하면 통일교에 비난이 집중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는 것인데요.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야마가미의 자택 등에서 압수한 노트에 어머니와 통일교에 대한 원한이 적혀 있었죠.

현지 언론들은 야마가미의 어머니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에 1억 엔, 우리나라 돈으로 10억 원이 넘는 헌금을 한 것으로 추정하였습니다.

야마가미의 어머니는 1998년 통일교를 믿기 시작하였는데요. 이듬 해인 1996년 6월 야마가미의 조부로부터 상속받은 토지 외에도 야마가미 등 자녀 3명과 살고 있던 나라시의 단독주택을 매각합니다.

매각한 돈으로 헌금을 한 것인데요. 1억 엔이 넘는 헌금에는 남편의 생명보험금 5000만 엔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죠.

그리고 2002년에는 파산 선고를 받았는데요. 이 모든 것이 고액의 헌금 때문이라는 것이죠. 수사 당국도 야마가미의 강한 원한이 여기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논란이 일자 통일교는 “모친의 파산을 전부 헌금 때문이라고 말할 수 없다”라면서 “교단이 헌금을 강요하지는 않았다”라고 해명하죠.

이 같은 통일교 측의 주장에 통일교 피해자들을 돕는 ‘전국영감상법대책변호사연락회'(전국변련)들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단의 주장을 반박합니다.

전국변련은 통일교의 문제점을 알리고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인데요. 이들이 기자회견에서 꺼낸 것은 통일교에서 만들어낸 책 한 권이었죠.

전국변련의 와타나베 변호사는 “통일교의 책 1권이 3000만 엔이며, 신도 1명 당 4~5권을 강매했다”라고 밝히는데요.

3000만 엔은 한화로 약 3억 원이며, 4~5권을 강매당했을 경우 12~15억 원을 책값으로 내야 합니다.

이들은 일본 통일교가 천성경 430만 엔(4300만 원), 다보탑 2300만 엔(2억 3000만 원), 인삼엑기스 640만 엔(6400만 원). 선령당 300만 엔(3000만 원) 등 고가의 물품을 강매했다고 주장하죠.

전국변련은 30년간 통일교가 일본에서 이렇게 벌어들인 돈이 한화로 약 1조 3000억 원에 이르며 피해자만 3만 명이 넘는다고 말했습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일명 ‘통일교’로 알려진 이 종교단체는 문성명 전 총재가 창시한 신흥종교이죠. 한국 개신교에서는 이단으로 여겨지는데요.

수백개 기업과 병원, 대학, 신문, 발레단까지 거느리고 있는 종교 기업에 가깝습니다. 다문화 종교세계를 구축한다며 다른 나라 신도들을 점지하듯 집단 결혼시키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죠.

통일교는 이단 논란이 계속됨에도 교세를 확장하면서 경기도 가평균 송산리 일대에 ‘통일교타운’을 세워 이목을 끌었는데요.

‘가평 궁전’이라 불리는 통일교 박물관은 12000여 평의 넓은 부지에 문 총재의 소장품을 비롯한 각종 전시물이 들어서 있죠.

해당 건물 외에도 설악면에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국제수련원과 청심병원, 신학대, 중고등학교, 실버타운 등 통일교 관련 시설들이 대거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서울 한복판 여의도에도 통일교 재단 건물을 볼 수 있는데요. 한국에서 세 번째로, 서울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 ‘파크원 타워’ 역시 통일교 소유의 땅에 지워진 건물이죠.

광화문 세계일보 부지 등 서울 알짜배기 땅뿐 아니라 용평리조트, 용인시 맥콜 공장 또한 통일교 소유로 알려졌는데요.

국내를 넘어 국외까지 손을 뻗친 통일교는 미국의 대표 보수 언론인 워싱턴타임스를 소유하고 있으며, 티파니 빌딩과 뉴요커 빌딩 역시 통일교가 관리하는 부동산입니다.

엄청난 재력을 자랑하는 통일교는 1959년 일본에 통일교를 창립하여 신도가 3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한국의 15만~20만 명보다 2배 가까운 신도를 자랑합니다.

재단의 영향력도 막강해 일본에서는 유명 여배우들과 정치인들이 교단의 영향력 때문에 친밀한 관계를 쌓는다는 이야기들도 공공연한 비밀이기도 하죠.

특히 통일교는 일본 극우 정치인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쿠데타 이후 친서를 보내기도 한 기시 노부스케는 문선명 전 총재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는데요.

기시 노부스케는 바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외조부이죠. 아베 전 총리 역시 지난해 9월 통일교 행사 특별연설에 등장해 통일교와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음을 알린 바 있죠.

당시 전국변련은 아베 전 총리의 통일교 연설에 우려를 나타내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일각에선 자민련 내부와 내각에는 통일교 신자들이 대거 진출해 있다는 주장도 흘러나왔습니다.

특정종교와 정치권의 결탁에 대한 의심이 암살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만들어냈는데요. 특정 종교에 대한 울분이라고 하지만 그것이 암살을 정당화할 충분한 사유는 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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