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16, 2024

“다들 신분 상승하고 싶었구나?” 흙수저 집안 국롤.. 싸구려 감성 쩌는데 양반집 찐부자들만 썼다는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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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장기하가 가요계에 등장했을 때, ‘싸구려 커피’의 가사는 그야말로 센세이션이었죠.

특히나 ‘비닐 장판에 발바닥이 쩍하고 달라붙었다’는 대목에 수많은 국민들이 공감을 느꼈습니다.

지역을 불문하고 연식이 있는 주택에는 꼭 이런 노란 비닐 장판이 깔려있는데요. 오죽하면 한국 특유의 낡고 가난한 감성을 두고 ‘노란 장판 감성’이라고 명명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죠.

장기하의 ‘싸구려 커피’도 결국 이런 ‘노란 장판 감성’을 잘 담아내서 인기를 얻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노란 장판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는데요. 신축 주택들을 보면 원목 장판이나 대리석 같은 바닥재를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노란 장판이 사실 굉장히 고귀한 출신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지금은 낡고 못 사는 집에나 깔려있는 옛날 장판 취급을 받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나라 집들은 죄다 이 노란 장판을 깔게 되었는지 궁금한데요. 알고보니 이 노란 장판은 ‘잘 사는 양반집’을 열망해서 나온 일종의 카피 제품이었습니다.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노란 장판은 1960년대에 도입됐는데요. 60년대부터 90년대까지 30년 동안 전국의 주택 바닥재로 사용됐습니다.

집에서 발을 벗고 생활하는 문화를 반영해 방수가 되면서도 온돌에 뒤틀리지 않는 PVC가 사용됐죠.

덕분에 ‘발바닥이 쩍 하고 달라 붙었다가 떨어지는’ 현상이 생겨난 셈입니다.

그렇다면 소재는 그렇다 치고, 저 근본없는 노란색과 요상한 격자 모양은 어디서 튀어나온걸까요. 알고보니 이 노란색은 근본이 없는게 아니라 ‘아주 근본있는’ 곳에서 출발했습니다.

다름아닌 한옥이 바로 노란 장판의 기원인 것인데요. 근대화 전까지 가장 고급 주택이었던 기와집을 보면 노랗고 반질반질한 바닥을 볼 수 있습니다.

얼마나 반질거리는지 햇빛은 물론이고 앉은 사람의 모습까지 비칠 정도죠. 심지어 물이 흘러도 스며들지 않고 방수까지 가능합니다.

옛날에는 비닐도 없었을텐데 도대체 뭐가 이렇게 반질거릴 수 있었던건지 궁금한데요.

기와집 바닥의 재료는 다름아닌 한지였니다. 한지를 한 장씩 바닥에 깔고 기름칠을 해서 종이가 노란색을 띄게 된 것이죠.

이런 기름먹인 한지를 ‘장유지’라고 하는데요. 이 장유지를 조금씩 겹치도록 바닥에 깔면 우리가 아는 노란장판의 줄무늬 모양이 나옵니다.

장판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노랗게 변하는데요. 이렇게 노랗게 만들려면 엄청난 노동력이 필요했습니다.

불린 콩을 갈아서 들기름과 섞은 뒤에 바닥에 고르게 발라야 하는데요. 이 과정을 ‘콩댐’이라고 합니다.

바닥 전체에 기름을 고르게 먹이려면 당연히 힘도 들고 기술도 필요하죠. 이런 ‘콩댐’을 적어도 다섯 번은 넘게 해야 한옥 바닥이 완성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매끈하고 생활하기 편하면서 방수까지 되는 ‘고오급’ 바닥재가 만들어지는거죠.

당연히 이런 바닥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는데요. 한지 자체도 비싸고 기름도 비싸니 서민들에게 한지 바닥은 사치였습니다.

대부분의 서민들은 흙바닥 바로 위에 멍석을 깔거거나 갈대로 엮은 돗자리를 깔고 살았죠. 그러니 노란색의 장판은 서민에게 있어 ‘고급짐’의 상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1960년대 들어서 점차 경제성장을 이루자 업자들은 기와집 바닥을 흉내낸 장판을 고안해냈는데요.

이게 그들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고급스러운 바닥재의 모양이었던 셈입니다.

그렇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결국 노란 장판도 시장에서 밀려나고 말았는데요.

인테리어 트렌드가 바뀌면서 싸구려 느낌이 나는 PVC는 더이상 주목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고급스러운 타일이나 원목마루를 선호하게 되었죠. 장판을 깔아도 나무 무늬의 연한색 장판을 까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신축 아파트나 빌라에서는 이제 아예 노란 장판 자체를 찾아볼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는데요. 결국 부의 상징이던 장판은 가난하고 낡은 집에서나 볼 수 있다는 이미지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장판의 유래에 대해서 모르던 네티즌들은 배경이 알려지자 굉장히 흥미로워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인테리어를 망치는 주범으로 여겨졌던 장판이 우리가 모르던 전통 문화와 관련이 있던 것이죠. 많은 네티즌들은 ‘감회가 새롭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노란 장판인데요.

그래도 그 유래를 생각해보고 나면 조금은 덜 촌스러워보이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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