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10억 안 되는 집 살면서 외제차 타는 카 푸어들 한심’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었습니다.

작성자는 3억에서 4억 원짜리 오피스텔에 살면서 외제차 타는 카 푸어들이 꽤 많은 것을 보고 놀랐다 말했는데요. 해당 작성자가 사는 동네 평균 집값이 15억에서 20억 정도인데 3~4억 원 하는 오피스텔에 외제차 타는 걸 보니 한심하다며 외제차 타는 오피스텔 거주자들을 저격한 것입니다.
그는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외제차 차주들 대부분이 주차장에 쓰레기와 담배꽁초를 버리고 침을 뱉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거기에 주차선을 안 지키는 것은 물론 경차 자리에 큰 차를 세워 통행을 방해한다고 지적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는 이런 그들을 보면 돈 없어서 오피스텔에 살면서 고급차는 타고 싶은데 하는 행실은 바닥이라며 이런 카 푸어들이 정말 한심해 보인다고 비판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작성자는 좋은 집 살면서 좋은 차 타는 건 아주 바람직하지만 싼 집에 살면서 비싼 차 타는 건 허세일 뿐이라고 말하며 집값이 싸니깐 허영심만 가득하다며 오피스텔 거주하는 외제차 차주들을 강하게 몰아세웠는데요.

특히 그는 20대 때 잠깐 오피스텔에 사는 거면 몰라도 나이 40 넘어서 오피스텔 사는 게 사실 쉬운 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작성자는 돈 있으며 좋은 집부터 살 것이라는 자신의 신념을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그는 돈은 없고 동네 인프라는 누리고 싶으니 비교적 싼 오피스텔에 외제차를 끈다며 오피스텔에 사는 학부모 수준이 저러니 아이들도 별로 다를 게 없다며 조금 과한 발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작성자가 자신의 세계관에 빠져있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흡연과 주차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거주자들의 실제 소득이 어떤지, 집이 몇 채인지 알 수 없는 건데 카 푸어로 단정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설사 작성자 말대로 카 푸어라 할지라도 사람마다 투자하는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은 사람 중에는 자신이 건물주라 밝히면서 큰 집은 관리비가 많이 나와 3억 오피스텔에 산다며 차는 포르쉐 911인데 제가 카 푸어냐며 반문했는데요.

일부 네티즌들은 작성자가 포르쉐 유지비를 몰라서 하는 말이라며 포르쉐 유지비 자체가 높기 때문에 유지할 능력이면 오피스텔에 살 수준은 아니라고 현실을 너무 모른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외제차의 경우에도 요즘 국산차와 외제차 가격 차이가 거의 없고 일부 차량의 경우 외제차가 더 싸다며 오피스텔에 살면서 외제차를 운전한다고 해서 무조건 카 푸어가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글은 1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사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지만 일부는 작성자의 글을 추천한 것도 눈에 띄었는데요. 실제로 집값이 크게 뛰자 어차피 집을 못 살 바에는 고급 외제차나 명품을 사자는 소비가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집값이 크게 뛰고 해외여행의 길이 막히자 외제차와 명품으로 소비가 집중되었는데요. 오피스텔에 산다고 해서 무조건 카 푸어는 아니지만 요즘 젊은 층들 사이에서 고급 외제차를 무리해서 사는 일들이 많아져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